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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거래위원회,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버블’에서 제도권 편입까지

Bitcoin (Kanchanara/Unsplash)
Bitcoin (Kanchanara/Unsplash)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4년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출시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 결정에 따라,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을 포함한 다수의 자산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11일부터 증권 거래소에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SEC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1개로 비트와이즈, 아크 21셰어스,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발키리,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해시덱스, 그레이스케일이 있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배경에는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관련 소송에서의 승소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성명서를 통해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거부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결했으며, 그 결과 SEC의 처분을 취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논의한 결과 비트코인 현물 ETP 승인을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은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SEC의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 윙클보스 형제가 2013년 7월 첫 비트코인 ETF 신청 이후, 수 없이 많은 거절을 지나 10년이 지난 현재 마침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었다. 또한, 이는 2021년 10월 프로쉐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상장으로 인해, 지금까지 각종 규제나 내부 규정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못했던 기관들이 ETF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영국의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 500억 달러에서 1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2025년 말까지 최대 20만 달러 선으로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해 2009년 1월 탄생한 비트코인은 얼마 전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처음 등장하고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버블’이라는 말을 들으며 수 없는 ‘사망 선고’를 받았지만 결국 ETF 승인을 통해 전통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에까지 진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