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이후 누적 거래량이 3일간 1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51억 달러의 거래량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에서 발생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각각 약 20억 달러,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에서는 11억 62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를 제외한 10개의 펀드에서는 모두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은 1.5%의 높은 운용 수수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 수수료가 0.2%-0.3%인 것에 비해 매우 높으며, 미국 ETF 상품의 평균 운용 수수료인 0.5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는 3일간 7억 1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피델리티(FBTC)와 비트와이즈(BITB)가 각각 5억 2530만 달러, 3억 610만 달러의 자금을 유입시켜 블랙록의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16일을 제외한 나머지 3일 중 2일 동안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8억 1660만 달러가 유입됐다.